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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및 결말 리뷰

by 슈리슈리슈 2025. 3. 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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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1. 영화 개요 및 주요 정보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정치 스릴러 영화로, 우민호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원작은 김충식 작가의 동명 논픽션 저서다. 영화는 사건 발생 40일 전부터 시작하여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의 시점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며, 권력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과 암투를 그려낸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정치 사건 중 하나를 다룬 만큼,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7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줄거리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통령을 암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시간은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절대 권력자 박통(이성민)과 그의 최측근인 중앙정보부 부장 김규평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당시 대한민국은 장기 독재 정권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었고, 유신 체제에 대한 국제적 비난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전직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박통 정권의 부패와 정치 탄압을 폭로하면서 정권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박통은 충성심을 시험하듯 김규평에게 박용각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김규평은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대신, 그는 박용각을 회유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하고, 그곳에서 박용각과 은밀히 만난다. 하지만 김규평이 돌아온 후, 박용각은 의문의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 김규평은 정권 내부에서 점점 소외되기 시작하고, 차지철(이희준) 경호실장이 박통의 신임을 독점하면서 권력의 균형이 급격히 기울어지게 된다. 차지철은 김규평을 불신하며 그를 견제하고, 박통 역시 김규평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점점 거리를 둔다. 이 과정에서 김규평은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며 고민에 빠지고, 점점 내부에서 고립되어 간다. 그는 박통에게 마지막 충언을 하려 하지만, 박통은 이를 묵살하고 차지철만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인다.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난 김규평은 결국 결단을 내리게 된다.

3. 영화 남산의 부장들 결말

10월 26일, 김규평은 긴 고민 끝에 박통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중앙정보부 요원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의 궁정동 안가로 이동하고, 이곳에서 박통과 차지철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김규평은 부하들에게 총을 건네며 마지막 결심을 굳힌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김규평은 차지철과 박통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고, "각하, 정권을 위해 결단을 내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권총을 꺼내 박통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차지철이 저항하며 총격전이 벌어지고, 결국 박통과 차지철은 사망한다. 이후, 김규평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담담하게 중앙청으로 이동하여 체포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규평이 군사재판을 받으며 박통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암살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이제야 나라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충격적인 순간을 마무리한다.

4. 영화 남산의 부장들 리뷰

남산의 부장들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정치 스릴러 영화로, 이병헌의 강렬한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다. 영화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충성심과 배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탐구한다. 특히, 이병헌은 권력의 정점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김규평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성민이 연기한 박통은 실제 박정희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실제 역사적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연출 면에서는 1970년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세트와 촬영 기법이 돋보이며, 정치적 긴장감이 극대화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을 압도한다. 스토리는 사건의 진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김규평이라는 한 인물의 심리적 변화와 선택에 집중하면서 더욱 깊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결론적으로, 남산의 부장들단순한 정치 영화가 아니라,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한 편의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냈으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 중 가장 몰입감 있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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