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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줄거리 및 결말 리뷰

by 슈리슈리슈 2025. 4. 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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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포스터

1. 영화 개요 및 주요 정보

2017년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다.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가 주요 배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전직 연쇄살인마가 또 다른 연쇄살인범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원작과는 차별화된 스토리라인과 충격적인 결말이 특징이며,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이 영화는 기존의 연쇄살인마를 다룬 작품과 차별성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살인마의 시점에서 범죄를 묘사하거나, 탐정 혹은 경찰이 범인을 쫓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반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혼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알츠하이머라는 설정이 주는 독특한 긴장감은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2.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줄거리

병수(설경구)는 한때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였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시골에서 수의사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범죄를 뉘우치며 조용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기억이 점점 사라져가면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병수는 수첩에 중요한 정보를 기록해 두며 자신의 기억을 붙잡아두려 애쓴다. 그에게는 하나뿐인 딸 은희(김설현)가 있으며, 그는 은희를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삶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여긴다. 어느 날, 병수는 마을에서 경찰로 일하는 민태주(김남길)와 우연히 마주친다. 태주의 태도와 분위기에서 병수는 그가 자신과 같은 연쇄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강한 의심을 품는다. 태주의 눈빛과 행동에서 섬뜩한 느낌을 받은 병수는 그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병수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현재 벌어지는 사건을 구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게다가 태주는 병수를 의도적으로 자극하며 혼란을 가중시킨다.
병수는 태주가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확신하고,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로 인해 자신이 직접 본 사실과 착각이 뒤섞이면서 현실을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심지어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범죄조차도 새로운 사건과 혼동되면서, 자신이 실제로 태주를 쫓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환각을 보고 있는 것인지조차 불확실해진다. 병수는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지지만, 딸 은희를 지키기 위해서는 태주를 막아야 한다고 믿는다. 태주 역시 병수를 조롱하며 그의 정신을 무너뜨리려 한다. 병수는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면서도 태주를 추적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린다. 어느 날, 병수는 은희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강한 예감을 느끼고 태주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다.

3.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결말

결국 병수는 태주를 공격하고, 극적인 몸싸움 끝에 태주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문제는, 병수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살인과 현재 벌어진 일이 점점 뒤섞이면서, 자신이 정말 옳은 일을 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영화는 병수가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는 장면을 비추며 마무리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병수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헤매며, 모든 것이 뒤섞인 채 진실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영화는 과연 병수가 올바른 판단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왜곡된 기억 속에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영화의 결말은 열린 해석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태주가 정말 살인마였는지, 혹은 병수의 망상에 의해 희생된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병수의 기억 속에서 태주는 악랄한 살인마로 보이지만, 실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관객들이 병수의 시점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가능성을 고려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기억과 진실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4.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

살인자의 기억법은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과 차별화된 설정과 독창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기억을 잃어가는 연쇄살인마라는 독특한 설정은 주인공의 심리적 불안정성을 극대화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영화의 진실을 고민하게 만든다. 설경구는 병수 역을 통해 치매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남길 역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의 편집과 연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관객들은 병수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며, 그의 기억이 흐려질수록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연출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구성은 관객들로 하여금 병수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들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원작과 차별화된 결말이 호불호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열린 결말로 인해 일부 관객들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국 스릴러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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